노벨 과학상 수상자를 배출하자며 설립된 기초과학연구원 IBS의 한 연구단에서 외국인 연구원이 한국인 여학생을 성희롱했다는 보도 얼마 전 전해드렸는데요. <br /> <br />이 연구단의 직원 공개 채용 과정에서 석연치 않은 점이 YTN 취재결과 드러났습니다. <br /> <br />내정자를 뽑기 위해 면접점수 조작을 지시하는가 하면, 채용제도까지 바꾼 것으로 드러났습니다. <br /> <br />이성규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기초과학연구원 첨단연성물질연구단은 지난 2015년 초 실험장비를 관리할 기술직원을 공개 모집합니다. <br /> <br />그런데 면접 심사위원이었던 A 씨는 같은 연구단의 팀리더인 B 교수로부터 이상한 부탁을 받습니다. <br /> <br />C 씨가 이미 내정됐으니 면접점수를 다른 지원자보다 높게 주라는 내용이었습니다. <br /> <br />[A 씨 / 면접 심사위원(2015년) : 이미 내정된 사람이 있고 형식적인 것이기 때문에 질문은 알아서 각자 준비하고 편하게 준비하되 배점에 있어 이 사람, 특정인의 점수를 올려줘라.] <br /> <br />C 씨는 직무면접에서 95점을 받아 1등을 했지만, 필기시험에서 과락하면서 떨어지고 맙니다. <br /> <br />그러자 이번엔 연구단장이 연구단 기술직의 필기시험 면제를 IBS 측에 요청합니다. <br /> <br />기술직은 필기시험이 필요 없으니, 실무 프레젠테이션으로 대신하자는 제안이었습니다. <br /> <br />IBS는 이를 받아들여 2015년 5월부터 연구단 기술직은 필기시험을 없앴고, 결국 C 씨는 2017년 합격했습니다. <br /> <br />하지만 C씨가 합격한 2017년 채용 역시 응시자의 지인들로 면접위원이 구성된 사실이 과기정통부 감사에서 적발됐습니다. <br /> <br />2017년과 18년 IBS 정규직 합격자 23명 가운데 18명에서 이런 흠결이 발견됐다는 게 과기정통부 감사 결과입니다. <br /> <br />[D 씨 / IBS 공채 지원자 : 면접을 들어갔다가 나온 사람의 대부분은 내정자가 있다는 게 80~90% 정도 됩니다.] <br /> <br />B 교수는 점수 조작을 지시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습니다. <br /> <br />[B 씨 / IBS 첨단연성물질연구단 교수 : (직무면접에 참여했던 면접위원 1명이 B 교수로부터 이미 내정자가 있다, 이런 얘기를 들었다고 증언했어요?) 저는 모르겠는데요.] <br /> <br />IBS는 필기시험을 없앤 것도 연구단별 특화 영역에 적합한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 변경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. <br /> <br />각종 편법을 사용하는 '무늬만 공개채용' 사례가 속속 드러나면서 최고의 인재를 선발해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해보자는 애초의 설립 취지가 퇴색하고 있습... (중략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5_201909090547487095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